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캐나다에 원전기술 역수출

한수원, 운영·정비등 자문

우리나라에 중수로 기술을 제공했던 캐나다가 이제 원자력 발전소 정비를 위해 한국의 기술을 역수입한다. 원자력의 원천기술은 미국ㆍ프랑스ㆍ캐나다 등이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원천기술 보유국에 관련기술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8일 캐나다 원자력 발전회사인 브루스파워를 상대로 원전 연료 취급계통 설계 개선을 통한 운영ㆍ정비 최적화 기술자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 1983년 한국에 중수로 원전인 월성 1호기를 수출한 나라지만 이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이 퇴보하면서 정비기술 발전이 더디고 엔지니어들의 충원도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최근 들어 정비 분야를 해외에 의존해왔다. 반면, 한국은 캐나다가 수출한 월성 중수로의 가동 과정에서 지속적인 설계 개선과 정비기술 개발로 연평균 95% 이용률을 유지하는 등 운영과 정비분야의 노하우를 축적해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한수원 측은 “국내 원전 운영과 정비에서 쌓아온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캐나다의 여타 원전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미 중국 등지에는 원자력 기술을 활발하게 수출하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중국의 광둥화전공정총공사(中國廣東火電工程總公司ㆍGPEC)와 1,550만달러(약 148억원) 규모의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과는 모두 6건, 2,618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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