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손해보험사 '자보 흑자전환' 기대감

고유가 영향 차량운행 줄어 손해율 70% 밑으로 떨어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 밑으로 떨어지자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유가 부담으로 차량운행이 감소함에 따라 교통사고도 자연스레 줄어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하강커브를 그리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70.0%를 밑돈 것으로 추산된다. 손보사들은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1.5%를 넘어서면 적자를 내고 71.5%에 미치지 못하면 흑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처럼 손해율이 계속 떨어질 경우 일부 손보사들은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1ㆍ4분기 중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04년 72.8% ▦2005년 76.6% ▦2006년 78.7% ▦2007년 72.7% 등으로 계속 71.5%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만성적인 적자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유가 급등에 따른 차량운행 감소 여파로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자 손해율도 눈에 띄게 떨어지는 추세다. 올 4월의 경우 현대해상ㆍ삼성화재의 손해율이 67.0%대로 떨어졌으며 LIG손보ㆍ한화손보의 손해율도 70.0%를 밑돌았다. 손해보험업계의 4월 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69.7%에 그쳤다. 5월의 경우 동부화재ㆍLIG손보ㆍ한화손보의 손해율이 70.0% 아래로 떨어졌으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손해율도 67.0%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의 손해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교보AXA의 손해율은 4월 77.2%에서 5월에는 75.2%로 하락했고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75.4%에서 72.5%로 내려갔다. 다음다이렉트는 82.5%에서 72.4%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떨어지자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올해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하락추세가 이어진다면 1ㆍ4분기에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는 손보사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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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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