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T·KTF 내일부터 의무약정제 실시

"시장영향 적다" 공짜폰 여전할듯<br>기간은 SKT 12개월 유력·KTF 12~24개월<br>무약정 고객 위해 단말기 할부금 지원도 병행

SK텔레콤과 KTF가 4월1일부터 의무약정제도를 동시에 실시한다. 또 양 사 모두 무약정 고객을 위한 단말기 할인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하기로 해 가입자 확보를 둘러싸고 다시 한번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의무약정 도입에도 시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SKT ‘24개월 이하’, KTF는 12ㆍ18ㆍ24개월 ‘3단계로’=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의무약정제 도입을 위한 약관 신고서를 제출하고 4월1일부터 시행키로 결정했다. 신고기간은 ‘24개월 이하’로 했지만 실제 약정기한은 아직 미정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실제 적용기간은 12개월이 유력하지만 아직 결정은 못 내린 상태”라며 “31일에나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은 KTF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F도 이날 방통위에 약관 신고서를 제출하고 1일부터 의무약정제를 시행한다. KTF는 약정기간은 12개월, 18개월 24개월로 나누고 약정기간마다 보조금과 요금할인 혜택을 동시에 부여키로 했다. 보조금의 규모는 ▦12개월 약정의 경우 3세대(3G) 신규가입은 12만원, 2G 신규와 기기변경, 또는 전환신규는 8만원 ▦18개월은 각각 15만원과 11만원 ▦24개월은 18만원, 14만원이 지원된다. 또 의무약정기간에 따라 최대 20%의 요금할인도 제공하기로 했다. 반면 LG텔레콤은 의무약정제도 대신 기존 보조금 제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의무약정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다”며 “당분간 보조금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약정 고객 위한 단말보조프로그램 도입= 양사는 의무약정을 원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가입자들이 단말기를 할부로 구입할 때 매월 할부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단말기 할부 지원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KTF의 쇼킹 스폰서와 비슷한 지원제도를 준비 중”이라며 “의무약정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36개월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장기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KTF도 현재 시행중인 단말기 할부 지원 프로그램 ‘쇼킹스폰서’제도를 계속 유지키로 했다. 이 제도는 고객이 고가의 단말기를 구입했을 때 22만~30만원을 할부지원금으로 나눠 지급하는 제도다. ◇시장 큰 변화 없을 듯= 하지만 전문가들은 의무약정의 도입으로 시장 상황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공짜폰이 법정 보조금이 아니라 대리점이나 판매점의 리베이트 수준에 의해 좌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짜폰은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통사의 한 마케팅담당 임원은 “어느 누구도 이번 조치고 시장 상황이 이전과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며 “저가폰은 여전히 공짜폰으로 나돌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료·통화료가 반값
SKT '온가족 할인제도'

SK텔레콤은 가족으로 등록하면 기본료와 통화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와 데이터 통화료를 크게 내린 상품도 1일 동시에 출시한다. SK텔레콤은 30일 추가부담 없이 기본료와 통화료를 대폭 할인해 주는 가족할인 상품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를 예정대로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5월15일까지 신규 및 기변 고객이 이 제도에 가입하면 1,000명을 뽑아 당첨자를 제외한 가족구성원 전원에게 최신휴대폰을 무료로 제공하는 'T끼리 온가족 잔치'를 실시한다. 회사측은 지난 3일부터 이 상품에 대한 예약접수를 받은 결과 27일까지 10만4,000명이 참여했고,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망내 할인)상품의 가입자는 ▦'T끼리 T내는 요금'은 207만명 ▦이달 실시한 장기가입자 대상 'T끼리 플러스 할인제도'가 12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데이터 무료통화를 대폭 확대한 '데이터 퍼펙트 정액제'도 1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 1만원으로 10만원 상당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무료통화 소진 후에는 고객 스스로 데이터요금을 충전해 사용하는 상품이다. 회사측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6월말까지 이용고객에게 가입 후 3개월간 국내 무선인터넷 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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