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세계증시 "숨고르기후 재상승"

서울 증시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자 주가 상승랠리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머징 유럽(동유럽), 아시아 시장의 증시가 하향곡선을 보이 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우려감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은 S&P500 지수가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고점을 뚫지 못하고 지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 이머징 유럽시장 역시 올들어 최고 25%까지 상승하며 전체 신흥시장 상 승흐름을 주도했지만 최근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시장은 홍콩 증시와 아시아 이머징마켓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띠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숨고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진단,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중국 모멘텀 부재에 대한 우려감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국내 소재주의 화려한 부활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27포인트(0.46%) 하락한 915.47포인트로장을 마쳤다. ◇ 주춤대는 미국 시장=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가장 큰 영 향을 미치는 미국시장이 최근 주춤거리고 있다. S&P500지수는 IT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11일 에 기록한 1,157포인트를 상향 돌파하지 못하고 전일 1,135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날 UBS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미국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시각이 최근 6개월 이래 가장 위축된 것으로 조사돼 서울증시의 젖 줄인 뮤추얼펀드 자금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시장의 약세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지수 상 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경기가 회 복세로 접어들었다는 반증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또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미국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찬서리 맞는 이머징 유럽= 이머징 유럽시장의 경우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흥시장에서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미 국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전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머징 유럽마켓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러시아의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투기적인 원자재 수요가 감소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과 지수 급락 세를 이끌고 있다. 이머징 유럽시장은 지난 12일 626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전일 545포인트로마감해 12%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수출 1위인 러시아의 증시 조정이 이머징 유럽시장의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으며 금리 인상 소식이 최대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유럽시장의 경우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의 경우 지수가 조정국면으로 진입하면서 브릭스 국가들의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도 작용하 고 있다”고 분석했다. ◇ 체력 떨어진 아시아시장= 아시아 이머징시장은 미국과 이머징 유럽과 비교할 때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역시 시장 체력이소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선진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는 홍콩의 H지수는 중국 인민은행의 과열 경고와 금리인상 시사 발언 등으로 지난 11일 이후 10%에 가까운 내림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 제기에 따른 후폭풍을 맞고 있다. 특히 차이나 플레이(China Play, 중국 효과)를 맛본 한국시장의 경우 중국 발 모멘텀 둔화로 비춰질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의 소재주 주가의 추가적인 조정을 이끌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경중 삼성증권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수요 증가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철강업종은 2~3달 뒤 수요 증가에 따른 이익 모멘 텀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철강주는 여전이 차이나플레이가 가능한 업종 ”이라고 설명했다. /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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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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