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경영부진에 따른 부도로 화의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들의 회생 터전이 되고 있다.27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부도가 난 가산전자의 경우 지난 3월 9억9,500만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같은 해 11월과 1월에 부도를 맞았던 서울시스템 및 테라도 오는 7월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억9,000만원, 16억8,000만원의 정상적인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부도 기업들이 제3자배정을 통한 유상증자 사례는 있었지만 이처럼 시장을 통한 정상적인 유상증자는 코스닥시장 뿐만 아니라 거래소시장에서도 유례가 없었던 일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등록기업들이 늘면서 코스닥시장이 벤처기업과 유망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납입일 기준으로 모두 24건 1조1,36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며 8월초까지 8건 3,107억원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의 총 1조8,732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