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금리동향'… 평균 3.98%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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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3.9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3%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1억원을 은행에 예금해도 물가상승률(3%)과 이자소득세(원금의 0.65%)를 제하고 나면 정작 손에 쥐게 되는 연간 실질이자소득은 33만원(0.33%)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같은 저금리 현상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저축의 필요성은 크게 줄어 경제안정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금리동향'에 따르면 잔액을 기준으로 한 금융회사의 가중평균 금리는 3.98%로 8월의 4.02%에서 0.04%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이 같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98년 이후 처음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부진한 탓에 자금운용 수단이 줄어든 금융회사들이 예금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저금리 현상이 계속될 경우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지만 저축은 줄어 경제운용에도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금평균금리는 ▲ 99년 6월 6.85% ▲ 99년 12월 6.51% ▲ 200년 12월 6.47% ▲ 2001년 4월 5.75% ▲ 2001년 10월 4.98% 등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잔액을 기준으로 한 대출금리는 금융회사들이 분기말을 맞아 적극적인 연체회수에 나서면서 8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7.5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의 수익기반인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는 3.57%포인트로 ▲ 7월 3.42% ▲ 8월 3.49% 등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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