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WTO가입 협상 막바지 진통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의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에 이어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28일 급거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익명을 요구한 미 무역대표부 관리는 바셰프스키 대표가 베이징에서 진행중인 중국의 WTO가입 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급히 중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양측간의 견해차가 상존하고 있어 최종 합의가 이루어질지 관측하기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미중 양측은 다음달 8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주룽지 총리의 회담에 앞서 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주룽지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관세율 인하 미국 공산품과 농산물의 중국내 판매 장벽 철폐 통신부문 등의 외국인 보유지분 확대 미국계 은행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시장개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보다 큰 폭의 판매장벽 철폐와 미국계 은행, 투자회사, 보험회사의 중국 진출 확대 등을 요구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은 밥 캐시디 무역대표부 대표보가 이끄는 고위협상팀을 지난주 베이징(北 京)에 보내 협상을 벌였으며 윌리엄 데일리 미 상무장관도 28일 재계 지도자를 포함한 무역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에 도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중국과 지난 한 달간의 협상에서 과거 3년간보다 큰 진전을 이룩했으나 미국 정부는 아직도 개방의 폭이 미흡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보험시장 개방을 확대해 보다 많은 외국 보험회사의 중국진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중국 보험정책 당국자가 28일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