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주력 사업은 매트리스입니다. 매트리스는 평균 4∼5년 주기로 기술이 확 뛰는데, 올해가 그런 변화가 있는 단계죠"
지난 9일(현지시간) 리바1920, 박스터, 알플렉스 등 자사 수입품목들을 둘러보기 위해 박람회를 방문한 안성호(45ㆍ사진) 에이스침대 대표는 "제품 라인업이 올해 중 많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대해 "단가가 낮은 물건을 렌털하려면 수금 비용이 더 드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우리도 이 사업을 검토해 봤지만, 단가가 낮은 것을 렌털하는 게 사실 말이 안되는 개념"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와 관련, 안 대표는 "경기가 안좋기 때문에 가구 회사들도 투자를 확실하게 줄인 것이 보인다"며 "신제품이나 새 디자인도 잘 안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현재 1990년대 대한민국의 외환위기 직전과 비슷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급박한 상황"이라며 "전시회에서도 가구회사들이 투자를 확 줄인 게 분명하게 드러날 정도"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대부분의 가구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쓰러지면서 M&A 시장으로 나오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현지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못하니 아무리 싸게 나와도 매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