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브라질 "헤알화 급락세 미리 막자"

콜금리 3%P 인상… 99년來 최대치 좌파집권 가능성으로 외국자본의 대규모 이탈에 직면한 브라질이 전격적인 금리 이상 카드를 내 놓았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4일 기준 금리인 콜금리를 21%로 3%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첫 인상 조치이며 인상폭은 99년 중반 이래 최대치.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좌파 대통령 후보인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가 당선되면 외국자본의 이탈과 이에 따른 헤알화 가치 급락세를 미리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일부 해외 투자자들은 "긍적적인 효과보다 해로운 영향이 크다"며 "금리인상으로 정부의 이자 지급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금리인상 발표로 헤알화 가치는 오히려 더 떨어졌으며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의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는 1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컨퍼런스'에서 브라질이 미국과 자유무역지대를 결성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다른 나라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오는 27일의 브라질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룰라 후보가 집권시 미국의 이해에 반하는 경제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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