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F, 모바일 증권사 만든다

M&A 방식 진출 대신 신규설립으로 선회<br>3G·IPTV 연동 매매거래 특화서비스 제공<br>수수료·데이터 통화료등 결합상품도 기대


KTF가 모바일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증권사 설립을 추진한다. 그 동안 신사업으로 증권업을 지목, 관련 업체 인수를 타진해오던 KTF가 M&A 대신 신규 증권사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휴대폰이나 인터넷(IP)TV 등에 특화된 형태의 주식 거래 서비스를 취급하는 모바일 증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KTF가 추진하는 방안은 채권인수나 기업공개(IPO)까지 포함한 모든 증권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가 아니라 자기매매와 위탁매매만을 담당하는 특화 증권사의 형태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자사의 3세대(3G) 서비스 ‘쇼(SHOW)’와 KT의 인터넷TV(IPTV) ‘메가TV’를 통한 유무선 연동 주식거래 서비스를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KTF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이트레이드, 키움증권 등을 (인수하기)적당한 업체로 봐왔지만 보수적인 통신업체인 KT 특성상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젠 이 기업들은 인수하기엔 너무 커져 버린 데다 올해부터 증권사 설립 기준도 완화되는 만큼 직접 (모바일) 증권사를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KTF는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영업망도 이미 갖추진 상태”라며 “증권 전문인력만 영입하면 라이센스 취득의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휴대폰이나 인터넷(IP)TV를 통한 주식거래 서비스는 이통사가 거래에 필요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증권사에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KTF는 모바일 증권사를 설립할 경우 이를 이용해 모기업인 KT와의 결합서비스를 더욱 확대,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식거래 수수료와 데이터 통화료ㆍIPTV 이용료 등을 묶는 결합상품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무선인터넷 초기화면이나 IPTV 화면에 주식정보 등을 띄워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고 전국에 있는 대리점을 증권사 지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몸에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은 촌각을 다투는 주식거래에서 각광 받는 기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 주식거래는 3G 서비스의 주요한 부가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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