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기업의 주가가 1ㆍ4분기 순이익만으로 주식을 5%나 살 수 있을 정도로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414개(관리종목ㆍ금융업ㆍ적자사ㆍ신규상장사 제외)의 올 1ㆍ4분기 순이익은 13조342억원으로 지난 4일 기준 시가총액 256조6,313억원의 5.08%에 달했다.
반면 미국의 다우지수 구성종목 30개사의 1ㆍ4분기 순이익은 490억900만 달러로 시가총액 3조6,473억8,000만 달러의 1.34%에 불과했다.
이는 거래소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미 다우존스지수 구성 종목에 비해 주가에 덜 반영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경농(68.11%)ㆍ한국특수형강(48.37%)ㆍ동부한농화학(47.43%)ㆍ성지건설(38.05%)ㆍ성안(36.49%)ㆍ동부정밀화학(34.88%)의 경우 1분기 순이익만으로 자사주식을 35% 이상 살 수 있을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서는 포스코(5.99%)ㆍ한국전력(8.75%)ㆍLG전자(7.10%),ㆍSK(6.65%) 등이 시가총액 대비 1분기 순이익 비중이 상장사 평균 보다 높아서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4.47%)ㆍSK텔레콤(2.86%), KT(3.09%)는 상장사 평균보다 낮았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