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술계 기대주들 "시장활기 우리가"

컬렉터·아트딜러 선정 유망작가들 올 마무리展 잇달아

이호련 ‘오버래핑 이미지’

‘올해의 활약을 내년의 활기로!’ 하반기 짙어지는 금융경색으로 미술시장도 위축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영웅은 난세에 나오는 법. 미술계는 요즘 같은 시장상황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활기차게 내년을 열 유망 작가들을 탐색하는 중이다. 때를 맞추어 향후 활동이 기대되는 작가들을 모아 올해를 마무리 하는 전시가 나란히 열리고 있다. 컬렉터, 아트딜러, 작가, 미술시장 전문 마케터 등이 신중하게 선정한 만큼 전시를 보면서 내년 미술계를 조심스럽게 예견해볼 수도 있다. 미술전문회사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는 미술품애호가인 컬렉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작가ㆍ상업화랑의 의견 등을 종합해 ‘올해 관심을 끌었으며 내년에 활약할 작가’ 20명을 선정했다. 강익중ㆍ김병종ㆍ김성수ㆍ노충현ㆍ민성식ㆍ박소영ㆍ박은하ㆍ박형진ㆍ손진아ㆍ유근택ㆍ이광호ㆍ이정웅ㆍ황순일 등 회화작가와 사진작가 고상우ㆍ권두현ㆍ김수강ㆍ김희정ㆍ민병헌ㆍ이용수,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이 뽑혔다. 인터알리아 측은 “컬렉터들이 선호하는 작가가 결국 시장에서의 수요를 형성하게 되고, 이들이 미술시장의 침체를 깨고 발전가능성에 활기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작가들의 작품 80여 점이 내년 1월22일까지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에 선보인다. 전시제목 ‘정형에 도전하다-정물, 초상, 풍경’은 각 영역에서 정형화된 틀을 깬 이들 작가군의 도전의식을 의미한다. (02)3479-0114 작가와 미술애호가, 미술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술시장 전반을 분석하는 한국미술경영연구소가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중인 작가 25명을 추렸다. 데비한ㆍ변웅필ㆍ이이남ㆍ지용호ㆍ천성명ㆍ두민ㆍ성유진ㆍ성태진ㆍ이호련ㆍ정지현ㆍ권두현ㆍ도성욱ㆍ김현식ㆍ윤병락ㆍ신동원ㆍ김남표ㆍ임태규ㆍ박성민ㆍ신영미ㆍ윤기원ㆍ김성엽ㆍ이정웅ㆍ이길우ㆍ이강욱ㆍ황순일 등 20~40대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윤섭소장은 “현대미술의 주된 관심사를 표현해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미래비전을 보여주는 유망 작가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작품을 한 데 모은 ‘그림 좋다’전은 30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열린다. 전시기간 중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다. 김 소장은 이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안내서 성격의 단행본 ‘그림 좋다’를 발간했다. (02)741-1626 두 전시의 교집합으로 꼽힌 작가는 권두현ㆍ이이남ㆍ이정웅ㆍ황순일이다. 사진작가 권두현은 착시효과를 이용해 정지된 화면에 움직임을 담아내는 작품을 주로 선보이며 활발한 전시 뿐 아니라 경매에서도 인기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은 고전 회화를 현대적 영상물로 재해석해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밀하면서도 힘찬 표현력의 이정웅은 붓그림으로 유명하고 황순일은 삶의 덧없음을 주제로 한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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