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국 등에서 마약을 들여와 투약한 유명클럽 업주와 종업원, 현직 교사, 대기업 직원 등과 마약사범을 비호한 경찰관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이두식 부장검사)는 지난 3~4월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교사와 목사 등 56명을 적발해 23명을 구속하고 히로뽕 606g을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업주와 점원 5명은 태국에서 구입한 엑스터시와 코카인 등을 속옷에 숨겨 들여와 수차례 투약했다.
고교 교사인 김모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집에서 대마 약 0.3g을 피웠으며, 마약퇴치 운동을 벌여 대통령상까지 받은 목사 임모씨도 중국과 서울의 모텔에서 수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 30대 대기업 직원과 유학생, 원어민 영어교사, 자영업자 등도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마약사건 처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현직 경찰관 등 부조리 사범 4명을 사법처리했다.
마약밀수범들은 히로뽕 도자기나 녹차상자 등에 숨겨 국제특송화물이나 보따리상을 통해 밀반입했으며, 오토바이 택배 등을 이용해 여러 경로를 거쳐 마약을 유통시켜 단속을 피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