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경 네트워크] 울산·포항·부산 광역경제권 핵심포스트 부상





부산과 울산, 포항 등 동해 남부권의 지역 경제가 광역경제권의 핵심 포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산업수도인 울산과 동해안 대표 기업도시인 포항, 그리고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 등 3개 지역의 경제력과 도시위상이 글로벌화를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62년 1월 27일. 동해안의 작은 항구 도시였던 울산에선 우리나라 현대사에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행사가 열렸다. 울산이 국내 첫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날이었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끄는 시발점이 됐다. 울산공업지구가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이 됐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울산특정공업지구'지정 50주년을 맞는 내년 1월27일∼2월3일을 '울산공업센터 5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울산 근대화 5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재도약의 100년을 다짐하기 위해서다. 국내 산업수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 지정 50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산업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산업의 탄탄한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글로벌 산업수도에 걸맞는 녹색성장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내디딘 것이다. 울산시는 우선 전기차 개발과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고 그린카 R&D인프라 구축에도 더욱 속도를 내는 등 자동차산업과 전지산업이 융합ㆍ발전하는 세계적인 그린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 청정기술센터와 신화학실용화센터를 준공하고 울산석유화학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실행시켜 화학산업의 신(新)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실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국내 유일의 가스전과 국내 최대 정유능력을 갖춘 울산이 세계적인 그린 에너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오일허브를 경제성 있는 규모로 적기에 건설하기로 했다. 또 중소형 원자로(SMART)와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에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 밖에도 미래 핵심기술인 정보통신(IT), 바이오(BT), 나노(NT) 분야연구기관과 강소 기업들의 요람이 될 하이테크밸리, 테크노산단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그린시티를 조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동북아 물류허브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부산에서는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북항 재개발 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열린 북항 재개발사업의 유치시설용지를 개발할 사업자 공모 설명회에는 국내 굴지의 10대 건설사가 대부분 참가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사업자에게 공급되는 부지는 북항 재개발 사업지역(152만㎡) 가운데 공공시설용지를 제외한 복합도심지구(9만9,000㎡)와 ITㆍ영상ㆍ전시지구(6만㎡), 민간제안지구(1만6,000㎡) 등 모두 17만5,000㎡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8월 2일까지 사업신청서를 접수 받아 재원조달 및 재무, 단지 활성화, 가격 등을 평가해 같은 달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포항시와 포항철강공단 등과 함께'대한민국 제조현장 혁신허브(hub) 조성 발대식'을 가졌다. 포항철강공단을 대한민국 제조현장의 혁신허브로 만들기 위해 본격 나선 것이다. 혁신허브 조성은 포스코가 포항시ㆍ포항철강공단과 함께 펼치는 제2의 기업 새마을운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조현장의 혁신활동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기업들이 동반성장의 길을 함께 모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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