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해외 건설 수주 소식에 힘입어 건설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건설업종(1.37%)은 시장수익률(0.55%)을 웃돌며 사흘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우건설이 4.53% 오른 것을 비롯해 금호산업(4.02%), 현대건설(1.40%), GS건설(1.25%), 동부건설(0.72%) 등 대부분의 건설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 수주의 물꼬가 트였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SK건설ㆍGS건설 등을 중심으로 대형 해외수주 계약이 이어진 것이 건설주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외적으로 건설경기가 아직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해외 수주가 가능한 몇몇 종목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유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는 기본적으로 실적보다는 수주 여부가 주가를 움직인다”며 “아직 건설업종 전체적으로는 수주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중동 산유국에 대한 수주 경쟁력이 있는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강수 한화증권 연구원도 “아직 건설사들의 주택 관련 부담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중소형사보다는 해외 수주가 가능한 대형사 위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