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뉴욕 동포사회 ‘책 나누기 운동’

교포사업가와 유학생 책 나누기 운동, 주미 한국영사관이나 세계적 요리사와 패션 사진작가도 동참

뉴욕에서 활동중인 세계적 사진작가 신현아씨가 유학생에게 기부할 작품집에 친필로 응원메시지를 쓰고 있다. <사진제공 Dodream Inc.>

교포사업가와 유학생들 한글학교와 동포사회 책 기증, 주미 한국영사관 직원들도 독도 책 제공

세계적 스타 요리사 장 조지와 유명 패션 사진작가 신현아씨도 동참

미국의 젊은 교포 사업가들과 유학생들이 동포사회에 ‘책 나누기 운동’을 펴며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턴십 전문업체 ‘두드림 (Do Dream Inc.)’과 한인 유학생들은 최근 책을 한글학교나 유학생, 동포사회에 전달하며 ‘사랑 나눔, 꿈 나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이 캠페인이 확산돼 최근 주미 한국 영사관 소속 직원들이 ‘독도’ 관련 영문책을 기증하는 등 릴레이 나눔운동으로 확산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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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두드림과 한인 유학생들은 최근 한국어로 된 정치, 경제 관련 책을 뉴욕 인근의 ‘한글학교’에 기부했다. 또 스타 요리사 장 조지(Jean Georges)로부터 한국 젊은이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요리책을 기증받아 요리를 공부하는 유학생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했다. 세계적 패션 사진작가 신현아씨도 “책 나누기 운동에 동참하고 싶다”며 자신의 응원 메시지와 서명을 담은 작품집을 기증했다.

특히 뉴욕 등 미국 사회에서 한일 과거사 문제나 독도, 동해에 대한 첨예한 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주미 한국 영사관 직원들이 기증한 ‘독도’ 관련 영문책을 읽는 교포나 유학생, 현지인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재미교포 줄리 김(Julie Kim)씨는 “교포 2세들과 독도 관련 책을 돌려 읽었고,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책을 소개했다”며 “한국 영사관 직원들의 배려 덕에 독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욕시 맨하튼에 위치한 어학원 ‘레널트’(Rennert)에서는 한국 어학 연수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같이 구운 케이크와 쿠키 등을 팔아 수익금을 마련해 지난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피해 피해 주민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두드림 뉴욕의 대표 알렉스 전(Alex Jeon)씨는 “책 한 권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뿌듯하다”며 “책을 선물받은 교포와 유학생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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