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예상 보다 오르지 않고 국제유가는 3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게 감소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32.57 포인트(1.28%) 상승한 10,464.45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6.50 포인트(1.32%) 오른 2,030.65를,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1.76 포인트(1.00%) 상승한 1,185.56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4천245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5천341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503개 종목(72%)이 상승한 반면 810개 종목(23%)이 하락했고,나스닥은 상승 2천138(66%), 하락 935개(2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의 지난 4월 CPI가 에너지 가격의 초강세로 0.5% 상승했으나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핵심 CPI는 변화가 없었다는 미 노동부의 발표가 호재로 작용, 초반부터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4월 CPI가 0.4% 상승하고, 핵심 CPI는 0.2% 높아질 것'이라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측 보다 훨씬 긍정적인 것으로, 투자자들은 핵심 CPI가 변하지 않았다는데의미를 부여하는 태도를 취했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과 함께 국제유가가 3.5%나 급락, 3개월여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47.25 달러로 내려앉은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핵심 CPI가 변하지 않고 국제유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미국경제의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관망해온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와 함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2분기의 주당 순이익이 37센트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보다 1센트 높았다는 휴렛패커드의 기대 이상의실적 발표도 매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했다.
매출은 7% 증가한 215억7천만 달러로 역시 월가 예상치 보다 1억7천만 달러 많았다고 발표한 휴렛패커드의 주가는 이날 4.32%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