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컴퓨터 업체들이 국내에 연구센터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21일 컴퓨터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이 지난해 10월 아·태지역 티볼리연구센터를 한국에 설치키로 결정한데 이어 한국컴팩컴퓨터, 한국HP,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한국내 연구센터 설립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티볼리시스템의 아·태지역 테스트센터 설립 작업을 마무리, 상반기안에 문을 열 계획이다. 2001년까지 투자금액은 모두 1,500만달러. 한국IBM은 이 센터를 현대정보기술과 공동운영하고 기술 및 컨설팅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국컴팩컴퓨터도 본사에서 100억원을 지원받아 올해중 「엑설런트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엑설런트 센터는 장비 전시는 물론 벤치마크테스트, 솔루션 패키징을 담당하며 국내 연구개발센터와도 공동 연구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썬은 국내 벤처 소프트웨어업체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자금지원이나 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국썬은 7월 한국인 지사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원 정책을 적극 시작할 방침이다. 한국HP도 최근 미 본사 주도로 R&D 및 기술서비스센터인 「글로벌허브」를 설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처럼 외국계 컴퓨터 업체들이 잇따라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국내 프로그램 개발자들의 수준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 실제 한국IBM이 타이완에 설치키로 거의 확정된 티볼리센터를 한국으로 돌린데는 한국의 개발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한국의 정보기술(IT)산업 수준이 높아 앞으로도 이같은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문병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