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지수도 0.1% 하락했다.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한 일은 2009년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해 산출하는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달 0.2% 상승한 점을 들어 CPI 하락이 저유가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현 상황이 디플레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달 에너지가격지수는 한 달 전보다 9.7%, 휘발유가격지수는 18.7% 떨어졌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3%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했다며 오는 6월이 유력했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모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이 둔화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SEN TV 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