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가 미국이나 중국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향 조정을 지속해온 국내 기업 이익전망치가 이달 들어 급속히 호전되고 있는 등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ㆍ중국시장과 차별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1ㆍ4분기 500개 대표기업 기준 기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시장예상과 달리 오히려 현재 추정치는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기업이익 모멘텀이 예상보다 빠른 2ㆍ4분기에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지수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추세 상승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또 “1ㆍ4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미국과 중국의 이익 모멘텀 둔화 국면이 더 연장될 수 있다”며 “디커플링을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3월 이후 이미 한국과 미ㆍ중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약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디커플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