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연과환경 급등세…새만금 수혜 기대

환경생태복원 전문업체인 자연과환경[043910]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2시20분 현재 자연과환경은 전날보다 660원(14.83%)오른 5천110원을 기록 중이다. 거래량도 100만주 이상으로 평소보다 급증했다. 증시 일각에서는 자연과환경이 새만금 사업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하천생태 복원에 쓰이는 다공성 식생블록의 생산과 시공을 전문으로 한다. 자연과환경은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의 2배인 7천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후 마땅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하락세를 지속, 공모가(3천700원) 근처로 떨어졌다. 이처럼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던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 새만금 사업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부터다. 대법원은 환경론과 개발론을 놓고 벌인 4년 7개월간이 법정공방에서 개발론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중단됐던 새만금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자연과환경은 실제로 새만금 사업의 주무기관인 농업기반공사로부터 2002~2004년 새만금 사업 관련 연구 용역을 발주받아 수행했으며 300m 구간에 식생블록을 시공하기도 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자연과환경 관계자는 "당시 연구용역비로 1억원, 제품 및 공사비로 8천만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했다"며 "새만금 방조제의 총 길이가 33km인 점을 감안할 때 납품및 시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상당한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연구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사업 논의가 진행되기 전이기 때문에 예상 매출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자연과환경은 국내 하천생태복원 사업 분야의 선두 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4~2005년 서울 청계천 복원공사에도 참여, 2.6km 구간에식생블록을 시공하기도 했으며, 14억원의 관련 매출이 발생했다. 자연과환경은 그러나 공사 발주 지연으로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억6천만원으로 78.6%, 순이익은7억3천만원으로 61.4% 감소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연과환경의 주가 급등은 새만금 사업에 따른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이 전혀 없는상태에서 기대감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