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이래 노사분규의 70% 이상이 근로자수 100명 이상의 대형사업장에서 발생했고 노조전임자의 평균 임금은 6,000만원에 달한다고 이한구 국회 예결위 한나라당 의원이 17일 주장했다.
노동부와 각 기업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 의원은 “현대자동차등 6대 사업장의 지난해 노조전임자 평균임금은 6,000천만원으로 전체 사업장 근로자의 평균임금 2,300만원의 2.6배에 달하는 등 편차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6대 사업장 노조전임자 평균 임금은
▲현대차 8,700만원
▲우리은행 6,200만원
▲국민은행 5,600만원
▲한전 5,500만원
▲대우조선 3,900만원
▲철도청 3,3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또 “지난 6년간 발생한 1,411건의 파업 가운데 100인 미만은 411건(29.1%)에 불과한 반면 100인이상 사업장은 70.9%인 1,0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종업원 500인 이상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 19.8%로, 5~9명인 영세기업의 5%보다 4배나 높았다”며 “기업 규모간 임금격차가 확대된 이유는 최근 수년간 계속된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한 노동운동의 과실이 대기업과 정규직 노동자에게 주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위원은 “최근의 노조 조직률은 12%에 불과해 나머지 88%의 근로자들은 노조운동의 혜택을 볼 수 없고 오히려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대기업 노조 파업에따른 임금인상이 하청업체 단가인하로 이어진다면 중소기업근로자들은 대기업 노조운동의 피해 당사자가 된다”고 지적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