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화업계 '콴시'로 中시장 개척

최대수요처 中 16개社와 자매결연 추진 국내 유화업체들이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시장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수출선 다변화를 위한 세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화업체들은 중국에 대해서는 특유의 문화인 '콴시(關係,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의사를 교환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통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미국ㆍ유럽ㆍ아프리카등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 성과를 얻고있다. ◇중국시장, 콴시로 뚫는다 중국은 지난해 40억달러의 국내 유화제품이 수출된 최대 시장이다. 유화업체들은 지난해말 한국과 중국의 양국 유화협회가 상호유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이래 민간 중국 유화업체와 자매결연에 나서는등 등 콴시 형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이 콴시를 쌓는데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달말 국내 업체 최초로 톈진연합화학유한공사와 자매결연을 맺은데 이어 최근에는 지린석화공사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미 톈진ㆍ닝보시등 2곳에 유화제품 생산공장을 가동하는등 중국진출에 가장 활발하다. LG관계자는 "콴시를 강화,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ㆍ삼성종합화학ㆍ현대석유화학ㆍ한화석유화학ㆍ호남석유화학ㆍ대림산업ㆍ대한유화등도 중국내 유수의 유화업체 16개사와 올해중 자매결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 신규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유럽의 수출비중이 지난 96년 5.6%에서 2000년에8.8%로, 남미는 2.2%에서 4.4%로 북미는 2.1%에서 3.9%로 증가했다. 미개척지나 다름없던 아프리카 수출도 96년 7,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급증했다. 신규시장 개척에는 삼성종합화학이 가장 돋보이고 있다.. 삼성은 중국등 아시아 수출비중을 90년대 54%에서 최근 34%로 대폭 낮추는 대신 유럽ㆍ미주 시장의 비중을 20%에서 30%로, 오세아니아 시장은 10 %에서 20%로 늘렸다. 고기능ㆍ고부가가치 제품이 요구되는 선진국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는 것. 협회 관계자는 "유화업계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제품 전문화와 함께 시장개척 노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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