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종금 외화차입비용 양극화/은행조달금리 내렸는데 종금은 올라

은행권의 외화차입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종합금융사들은 오히려 차입비용이 상승하는등 해외자금조달 측면에서 금융권간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19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초 리보금리에 0.60∼0.70% 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3∼5년만기의 중장기 외화를 차입하던 종금사들은 최근 차입금리가 상승, 리보금리에 0.65∼0.75%포인트를 더한 금리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방소재 기존종금사와 전환종금사의 경우에는 리보금리에 0.75∼0.85% 포인트를 더한 금리를 제시해야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1년미만 단기외화자금 조달금리도 0.60% 포인트 이상의 스프레드를 적용받고 있다. 이는 최근 조흥은행이 3년만기 중장기 외화자금의 가산금리를 0.233% 포인트로 적용받아 차입금리를 크게 낮추는 등 은행의 외화차입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은행권은 OECD가입에 따른 혜택을 보고있는 반면 종금업계는 투자금융사의 종금전환으로 종금사가 30개로 늘어나고 전환종금사들의 경우 공격적인 영업을 시도하고 있어 차입금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종금사들이 잇따라 건설사들에 인수되면서 업계 전체의 신용도가 떨어진 것도 차입금리 상승에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 금융기관들이 이번 결산기를 앞두고 연말을 넘기는 자금공급을 줄이고 있는데도 국내자금 수요는 계속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부족한 종금사들의 차입비용이 추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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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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