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간디는 인종차별주의자" 남아공 교수 2명 주장

비폭력·무저항주의로 인도의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가 박애주의자가 아니라 실제로는 흑인을 멸시한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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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대의 아슈윈 데사이 교수와 쿠아줄루나탈대의 굴람 바헤드 교수는 공동 집필한 저서 '남아공인 간디:제국의 들것 운반자(The South African Gandhi:Stretcher-Bearer of Empire)'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두 저자는 "간디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교묘한 재포장의 결과"라며 "간디가 평소 흑인들을 깜둥이(kaffirs)라고 불렀을 뿐 아니라 미개하고 상스러우며 나태하고 벌거벗은 삶을 사는 열등한 존재로 취급하며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기술했다. 또 간디가 당시 식민지배국 영국에 남아공 내 인도인들이 토착흑인들에 비해 얼마나 더 우수한지를 입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간디는 남아공 더반 우체국의 출입문이 백인과 흑인용으로 나뉜 상태에서 인도인이 흑인과 같은 출입문을 쓰게 돼 있는 것을 거부하면서 인도인용 출입문을 별도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요구가 관철된 후 간디는 "우리는 너무나 큰 모욕을 느꼈고 당국에 청원해 결국 토착인(흑인), 아시아인, 유럽인을 위한 3개의 다른 출입문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이런 주장과 관련해 유명한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는 "간디에 대해 우리가 배워온 것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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