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한민국 증권대상] "비즈니스 역량키워 해외펀드 직접운용"

백경호 우리크레디트스위스운용 사장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앞으로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6 증권대상 자산운용 부문 대상을 수상한 우리크레디트스위스(CS)운용의 백경호 사장은 "올해 크레디트스위스와의 합작을 통해 합작운용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 사장은 "앞으로 해외펀드의 운용이 가능할 정도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역량을 갖출 것"이라면서 "해외운용의 1단계는 크레디트스위스그룹에 위탁하는 형식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직접 운용도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또 기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해서는 시장 선두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CS운용의 MMF 수탁고는 지난 10월말 현재 8조3,609억원으로 1위(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채권형펀드의 경우 3조4,735억원으로 업계 5위다. 백 사장은 "채권형펀드가 살 길은 회사채ㆍ금융채 등 크레디트 투자 밖에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 분야를 강화할 것이며 내년 쯤에는 해외채권과 크레디트 투자를 결합한 펀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MF는 누가 더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주느냐가 관건"이라며 "MMF의 성격상 규모가 커질수록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만큼 수탁고 기준 업계 1위인 우리CS운용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했다. 지난 6월 MMF 익일매수제 제도변경을 앞두고 자산운용업계 전반으로 MMF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운용능력을 입증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MMF에 대해 단기 부동자금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많지만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 금융시장에서도 MMF와 유사한 수시입출금식 상품이 전체 펀드시장의 4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욕구에 맞춰 운용을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투자(AI)도 백 사장이 신경을 많이 쓰는 분야다. 이미 국제 원자재(commodity) 연계 펀드나 구조화상품(structured products) 등으로 파생상품 분야에서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고객의 다양한 입맛에 맞는 AI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백 사장은 "크레디트스위스는 특히 프라이빗뱅킹(PB) 사업 부문에서 세계 최고"라면서 "앞으로 국내 자산운용업도 성격 자체가 PB 서비스 형태가 될 전망인 만큼 PB용 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투자문화가 장기투자로 바뀌어가면서 펀드 수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식형펀드의 경우에도 이 분야에 뛰어든 지 얼마되지 않아 설정액 1조원에 그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 사장은 "우리금융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의 글로벌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재 15조9,000억원으로 4위인 전체 수탁고 규모를 3위권으로 끌어올리고 2009년까지 국내 최고 운용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