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 코스닥 ‘사냥’

보수적인 투자로 유명한 보험사들이 코스닥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투신사들이 신규등록 종목 위주로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코스닥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 달들어 투신권이 37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보험사들은 11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투신권은 지난 18일부터 7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가로막고 있지만, 보험사들은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다. 보험사들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은 하반기 이익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IT부품주들로 파인디앤씨ㆍ인터플렉스ㆍ태광ㆍ동진세미켐ㆍ인탑스 등이 대표적이다. 또 모션헤즈ㆍ큐엔에스 등과 같은 단기재료를 바탕으로 수급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던 `끼`있는 종목들도 매수 대상에 포함됐다. 한 증권사 법인영업담당자는 “보험사가 직접 운용하는 자금으로는 리스크가 높은 코스닥 주식을 매수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문사에 아웃소싱되고 있는 보험사의 자금 일부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종목을 집중 매매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의 코스닥 주식 매수에 대해 코스닥 시장 상승을 겨냥한 선취매라기 보다 단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매매전략의 일환으로 분석, 시장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보험사 포트폴리오 편입 대상 종목 루머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D화재 주식운용역은 “ 주식운용규모 자체가 워낙 적은데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종목위주로 운용하도록 내부 방침이 정해져 있어, 코스닥 종목을 직접 매매하기는 힘들다”며 “일임계약을 체결한 자문사들이 단기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코스닥종목 매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험사들은 거래소 시장에서도 지난 8일 이후 12일째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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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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