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4세대 LTE' 국내 첫 시연… 영화 한편 85초만에 다운로드

4세대(4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이 도입되면 영화 다운로드 등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이상 빨라지고 영상통화 서비스 등이 대중화된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이 19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LTE망을 이용한 고화질 영상통화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19일 오전 SK텔레콤 분당 사옥에 마련된 롱텀에볼루션(LTE) 시연회장. 대형 TV로 LTE망과 WCDMA망을 이용해 고해상도(HD) 뮤직비디오를 실시간 재생했다. 뮤직비디오는 LTE에선 물 흐르듯이 재생됐지만 WCDMA 망에선 ‘로딩 중’ 표시만 오래 떴다. 이어 노트북에선 800메가바이트(MB)짜리 영화 한 편이 1분 25초만에 다운로드됐다. LTE는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쓰고 있는 3세대(3G) 통신망 WCDMA의 뒤를 이을 4세대(4G) 통신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 날 LTE 시연회를 열고 눈앞으로 다가온 LTE 시대의 대응전략을 밝혔다. 오는 7월 서울에서, 2013년 전국에서 LTE망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SK텔레콤은 우선 연말까지 LTE 모뎀과 태블릿PC를 1~2종, 스마트폰을 3~4종 출시할 계획이다. LTE 모뎀은 노트북에서 LTE망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기다. LTE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는 LTE망이 깔린 곳에서 LTE망을,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3G 망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지역별ㆍ시간대별로 통화량을 분산시켜주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 기지국 간 경계지역에서의 통화품질을 유지해주는 기지국 간 간섭제어기술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3G망이나 무선랜(와이파이)망 등은 각각 음성통화용과 데이터통화 보완용으로 활용된다. LTE망이 구축되면 현재 3G 통신망에 비해 체감속도가 5배 이상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TE는 이처럼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이전까지 유선으로만 이용하던 서비스도 충분히 무선으로 즐길 수 있게 될 거라는 게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의 설명이다. 앞서 3G 시대에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던 영상통화 서비스, 3차원(3D)이나 HD 동영상 스트리밍,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TV를 오가며 끊김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영상통화의 경우 속도가 기존 64Kbps에서 LTE 시대에는 500Kbps까지 높아져 실질적인 영상통화 대중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3G 통신망으로는 일반 화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뚝뚝 끊기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LTE 시대에는 대용량의 HD 콘텐츠도 스마트폰으로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밀한 지도와 해당 상권 사진까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처럼 보다 고도화된 LBS 기반 서비스, 여러 명이 한꺼번에 접속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게임 등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LTE가 현재의 3G 통신망보다 세 배 많은 데이터 통화량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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