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 내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세월호 희생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개조를 이룩하고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적은 뒤 조의를 표했다.
그는 조문 후 분향소 옆 가족대책위원회 텐트에서 10여분간 유가족들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가족대책위 전명선 부위원장은 “정 총리가 전날 팽목항에서 ‘4월 16일을 영원히 기억하는 날로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정 총리에게 요구했고, 정 총리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전국을 돌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어 이날 대책위 텐트에는 10여명만이 지키고 있었다. 평소에는 20∼30명이 대책위에 모인다.
전 부위원장은 “정 총리가 사전에 방문을 통보하지 않았고, 정 총리가 대책위 텐트를 찾은 시간에 대학생들의 서명용지 전달식이 있어 정 총리와 유가족 간 간담회를 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27일 진도군청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방문, 사고 수습 과정을 보고받은 데 이어 진도 실내체육관과 현장 상황실이 설치된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