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목소리로 인터넷항해 떠나세요"

"목소리로 인터넷항해 떠나세요"손이 아닌 목소리로 인터넷을 항해할 수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미 짧은 단어의 음성을 컴퓨터가 인식할 수있는 기술은 개발돼 사용되고 고 이보다 한단계 진일보한 고부가 음성인식 기술도 속속 개발, 곧 문장으로 이루어진 음성도 인식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 분야는 음성포털(VOICE PORTAL). 음성포털 접속은 컴퓨터의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는 대신 전화를 거는 것으로 시작한다. 전화를 통해 음성포털에 연결되면 그다음 은 목소리로 해결된다. 즉, 『증권』이라고 말하면 증권사이트에 연결된다. 증권사이트 접속뒤 『아마존 주가』라고 얘기하면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아마존의 현재가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아마존의 주가를 확인후 맨해튼의 날씨를 확인하고 싶으면 다시 『맨해튼 날씨』라고 얘기하면 된다. 음성포털 업체를 이용할 경우 컴퓨터 없이 전화만으로 인터넷 항해가 가능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웹 사이트의 문서형식이 「HTML」이나 「XML」에서 인터넷으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는 「VXML」로 바뀌고 있는데다, 보이스 포털 솔루션 기술이 잇따라 개발됨에 따라 현실화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모든 웹 사이트 접속이 가능하지는 않다. 자주 이용할 사이트를 지정한 뒤 그 가운데 특정한 사이트를 골라 접속하거나, 서비스 업체에서 지정한 사이트에서 정보를 제공받는 형태다. 오디오포인트(MYAUDIOPINT.COM),콱닷컴(QUACK.COM), 텔미닷컴(TELLME.COM) 등이 현재 미국에서 음성포털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보체웹(VOCEWEB.COM)등이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9월말에 첫 서비스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업체들은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 웹을 통해 문서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음성인식 전문업체인 런아웃 앤드 하우스피(L&H)는 내년 초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아이차트(ICHART)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병원의사가 구두로 한 처방이 텍스트 파일로 저장되며 텍스트 파일로 저장된 처방을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 재미슨 컨설팅의 낸시 재미슨은 『L&H의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음성인식 기술에 새로운 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지적하고 있는 대표적 분야는 자동 통역서비스. 즉, 영어로 이야기한 것이 문서형태로 컴퓨터에 저장된뒤 번역프로그램을 거쳐 프랑스어로 바뀐다. 바뀐 프랑스어는 다시 음성으로 전환돼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인터넷상에서 자유롭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가능한 시대가 온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장순욱기자SWC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8/11 10:28 ◀ 이전화면

관련기사



장순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