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6 골프계 '희망 뉴스' 9가지

박세리 부활…그린피 인하…

새해다. 똑같이 해가 뜨고 어제와 다름없이 시간이 가지만 달력 한 장 바뀐 것 만으로도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뭔가 새로운 일,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 때문일 것이다. ‘바라는 대로 된다’ 또는 ‘말이 씨가 된다’고들 한다. 2006년 골프 계에서 일어났으면 싶은 일들을 9개의 ‘희망 뉴스’로 담아 본다. 많은 골프 팬들이 말하고 기대하면 더 빨리 실현될 수도 있는 일들이다. ■ 1번홀(박세리의 부활)
지난해 박세리의 추락을 안타까워했던 골프 팬들은 새해 가장 희망적인 소식으로 그의 부활을 이야기한다. 지난 98년 IMF로 대변되던 경제침체의 시기에 박세리의 맨발 투혼과 US여자오픈 우승은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집에서 킥복싱과 태권도로 체력을 다지는 한편 샷 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세리가 올해 다시 한번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2번홀(한국낭자군의 10승 이상 합작)
지난해 8명의 선수가 8승을 거둬냈던 미국 LPGA투어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더욱 두툼해진 선수 층을 바탕으로 두 자리 수 승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CJ나인브릿지 우승으로 직행 티켓을 차지한 이지영과 2부 투어를 거쳐 정규 무대에 데뷔한 배경은과 이선화, 유선영,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김나리 등 올해도 한국인 루키는 미국행 러시를 이뤘다. 조건부 시드권자를 합치면 서른 명이 넘는 한국 낭자들. 올해는 시즌이 시작되는 3월부터 우승 소식을 들려 올 것으로 기대된다. ■ 3번홀(최경주의 PGA투어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돌파)
한국인 최초의 PGA투어 멤버이자 우승자인 최경주는 2000년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통산 상금 915만3,791달러를 기록, 랭킹 6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85만 달러 이상만 챙기면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고지를 넘는 것. 특유의 뚝심으로 동계 훈련에 몰입하고 있는 최경주는 올 시즌 전반기에 이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4번홀(국내 투어 전성시대)
지난해 출범한 코리안 투어는 선수들에게 ‘투어에만 전념해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올해는 지난해 1개뿐이었던 총 상금 6억원 규모의 대회도 더 늘어나는 등 전체 상금 규모도 커지고 매주 대회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어가 전성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여자 골프 계 역시 작지만 경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 5번홀(골프 문화 업그레이드)
진정한 골프 애호가들은 지난해까지 끊임없이 터졌던 고액 내기 골프, 해외 골프 추태 등의 소식이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 세계적인 골프 선수를 배출하고 골프장 입장객이 1,5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양적으로 팽창한 국내 골프 계는 올해는 기점으로 질적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게 활성화된 인터넷 골프동호회들의 지속적인 자정 노력이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 6번홀(골프 교육의 과학화)
하루에 3,000개씩 무조건 볼만 쳐대는 비과학적인 주니어 골프 교육이 사라지고 컴퓨터 분석과 체력 및 성장과정을 충분히 고려한 과학적 연습 법이 정착될 전망이다. 서양식 교습을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명상과 선 등 동양적인 마인드컨트롤을 활용한 골프 교육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 7번홀(국민 스포츠로 발돋움하는 골프)
대중 골프장의 대명사가 된 난지도 골프장을 비롯, 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저렴한 코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골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골프가 ‘남에게 보이기 위한’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기 위한’ 스포츠로 정착돼 국민 대부분으로부터 사랑 받을 전망이다. ■ 8번홀(세계로 확산되는 골프 한류)
이미 정상 선수들이 배출된 미국과 일본,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투어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전세계가 한국 골프의 우수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에서는 한국 골프 힘의 근원을 파악하고 배우려는 노력이 펼쳐지고 이에 따라 한국의 골프 산업도 크게 성장한다. ■ 9번홀(그린 피 인하)
사실 가장 가능성이 낮은 희망 뉴스다. 골프장 측에서는 부동산 정책에 따른 고액의 세금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여전히 수지 맞추기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린피 인하 또는 현실화는 골퍼들의 숙원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샐러리맨들도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는 부담 없는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그린피가 인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