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협등 서민금융社에 돈 몰려

시중금리 급락속 절세·배당 효과 부각… 금 투자도 늘어

시중부동자금이 신협 등 서민금융회사로 몰리고 있다. 또 대안투자로 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식ㆍ부동산ㆍ펀드 등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가운데 은행 정기예금 금리마저 3%대로 내려앉자 갈 곳 잃은 자금이 세금 감면에다 배당 등으로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신협 등 서민금융회사로 유입되고 있다. ◇절세ㆍ배당 가능한 서민금융회사에 자금 몰려=금리에 민감한 고객들은 비과세 혜택이 늘어난 농ㆍ수협 단위조합이나 신용협동조합ㆍ새마을금고 쪽으로 이미 이동하고 있다. 종전까지는 이들 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1인당 2,000만원까지 14%의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고 주민세 1.4%만 내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한도가 3,000만원까지 늘어났다. 여기다 새마을금고 등은 첫 예금 거래시 주주로 출자하기 때문에 연말 결산시 배당도 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절세 혜택이 확대되고 배당 소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실제 이들 서민금융회사로 유입되는 시중자금이 늘고 있다. 농협 단위조합의 예탁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156조원, 12월 158조원에서 올해 1월 162조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수협 단위조합의 예탁금 증가액도 지난해 11월 571억원에서 12월 2,017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 들어 지난 1월에는 3,5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 투자도 늘어=대안 투자로 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값은 12일 기준 온스당 948.50달러로 950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안전자산에 선호 현상으로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금 투자 상품 문의도 부쩍 늘고 있다. 금 실물(골드바)과 금 적립계좌 상품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월 평균 금 거래량은 2007년 963㎏에서 2008년에는 3,681㎏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다소 금 투자가 주춤했지만 올해 1월에도 2,916㎏에 달했다. 계좌를 이용해 적은 금액 단위로 쪼개 투자할 수 있는 신한은행 금 투자상품인 '골드리슈'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18.07%, 최근 6개월간은 57.17%에 달한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거래량은 다소 줄었지만 주식ㆍ펀드ㆍ부동산 등 기존 투자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거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대안 투자로서의 금 실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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