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액연체도 잦으면 '봉변'

'20만원씩 5번 연체한 사람과 100만원을 한번 연체한 사람 중 신용점수가 더 나쁜 사람은(?)' 다음달 1일부터 금융기관 간 대출정보 교류가 확대되면서 개인별 신용점수 산정방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개인신용점수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면 담보물이 없어도 신용도에 따라 낮은금리에 더 많은 돈을 빌리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같은 금액을 한번 연체하는 것과 여러번으로 나눠 연체하는 것 중 신용점수가 더 악화되는 것은 어떤 형태일까. KCB 최범수 부사장은 27일 "현재 신용점수 산출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연체금액이 같더라도 자주 연체한 사람의 신용점수가더 나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신용점수는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출금 상환에 비슷한 태도를 지닌다'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며 "습관적으로 빚을 갚지않는 사람은 1번 연체한 사람에 비해 부채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 신용점수에 더 많은 감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20만원을 5회 연체한 사람과 200만원을 한번 연체한 사람 중 신용점수가 더 나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선 "현재 논의를 진행중인 부분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 역시 비슷한 조건의 사람들이 과거에 보여준 행동 패턴에 따라 규칙을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데이터 분석이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연체기간, 연체자의 나이, 재산 정도, 대출 금융기관의 종류, 신용조회의 빈도 등도 신용 점수 산정 과정에서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CB는 다음달 1일부터 개인신용정보 서비스를 시행하며, 개인신용을 점수화 해제시하는 'KCB 스코어' 서비스는 내년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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