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순풍에 돛' 통신주, 소외주 설움 '옛말'

증시 상승국면에서 '소외주' 신세를 면치 못하던 통신업종이 순풍에 돛을 단 격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어 테마 부각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통신주는 업종특성상 고성장 전망은 어려우나 환율 및 유가 변동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주가 저평가 인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타고 있다. ◆ 지난주 업종지수 상승률 최고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내 통신업종지수는 전주대비 8.4% 뛰어오른 349.33으로 한 주 거래를 마감하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내 통신서비스도 8.5% 상승하며 수위를 점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이 한 주 동안 10.2% 급등한 것을 비롯해 KT[030200]와 KTF[032390]가 각각 4.9%, 10.3% 상승했으며 데이콤[015940]도 9.4%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LG텔레콤[032640]이 9.7% 올랐으며 하나로텔레콤[033630]도 8.9% 상승세를 보였다. 수급 요인은 종목별로 차이를 보여 SK텔레콤에는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인 반면 외국인 비중이 낮은 데이콤과 KTF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 환율.유가 변동과 실적개선 호재 = 원.달러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 해외시장변수가 다수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내수위주의 통신업이 안정적 수익성을 지닌 것으로 부각됐다는 진단이다. 또한 SK텔레콤 등을 중심으로 그간 지나치게 저평가돼왔다는 인식 확산이 주효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락 및 고유가로 수출업종과 유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업종의 마진이 나빠진 가운데 내수업종이 상대적으로 선호된 데 따른 혜택을 누렸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대내적으로도 단말기보조금에 따른 경쟁심화 및 수익성악화우려가 불식된 점, 파워콤의 신규 진입에도 불구하고 유선업체들의 1.4분기 실적이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점 등이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CJ투자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그동안 워낙 오르질 않아 밸류에이션면에서 타업종대비 저평가가 부각됐다"며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풀렸으나 그로 인한 여파가 크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됐으며 6월부터 본격화될 HSPDA서비스 및 와이브로 신규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 "성장은 지속..차세대서비스 수혜주 주목" = 추후 성장 전망의 핵심 포인트는 유.무선 및 방송.통신서비스 융합에 대한 기대감과 그에 따른 인수합병(M&A) 재료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방송.통신 및 유.무선 서비스 결합은 세계 통신시장의 대세로 이는 통신업의 추후 성장세를 이끌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며 "결합서비스 환경에 제일 잘 준비돼있는 KT-KTF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며 하나로텔레콤도양질의 가입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추후 통신시장 재편과정에서 M&A 이슈에 따른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조철우 연구원은 "일시적인 조정을 겪더라도 통신업의 대세 상승추세는 유효하리란 판단"이라며 "이 가운데 KT의 주식 매입 및 자사주 매입이 예정된 KTF와 하나로텔레콤이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박병무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사업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7년 이후 본격적인 M&A 이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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