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래로 가는 사이버대학] ‘유비쿼터스 평생교육’ 펼친다

기업·지자체들과 제휴 교육콘텐츠등 개발<BR>학생·교수 거리감 좁혀 심도있는 밀착교육<BR>2006학년도 신·편입생 2만3,550명 모집


지난 2001년 처음 설립된 이래 사이버대학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학습으로 시간과 학비를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학습창구로 큰 인기를 모아 왔다. 비록 일부에서 부실한 학사관리와 재단운영의 투명성 부족으로 문제가 된 경우도 있지만, 설립 5년째를 넘기고 있는 사이버대학들은 이제 평생학습기관으로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과 교수간의 거리감을 좁히는 심도있는 밀착교육으로 기존 학령기 학교교육을 보완하는 한편, 여러 기관들과의 다양한 제휴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미래형 유비쿼터스(Ubiquitous) 교육기관으로의 새로운 변신도 준비하고 있다. ◇시간절약과 싼 교육비가 최대 장점=사이버대학은 흔히 가상대학, 원격대학 등으로 불리고 있으나 법적으로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설립되고 운영되는 정규 교육기관이다. 현재 10만여명의 학생들이 집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수시로 학교에 나가 오프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졸업 시에는 정규대학 졸업이 인정되는 4년제 학사학위 또는 2년제 전문학사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졸업후 일반대학의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 최근엔 거꾸로 4년제 일반대학을 나온 졸업생들이 자신만의 적성을 찾아 사이버대학으로 편입학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수업료는 등록금 등을 포함 1학기당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 대학의 1/3~1/4 수준에 불과하다. 철저히 신청 학점수에 따라 학비가 달라지는 것도 사이버대학만의 특징이다.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의 자격증 취득이 용이하며, 학과별로 다양한 인턴십과 취업 알선도 받을 수 있다. 학기별 신청 학점 수에 따라 졸업기간을 1~2학기 단축할 수도 있다.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로 새 변신 모색=사이버대학들은 최근 기업과 지자체 등과의 산학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지난 9월 ‘비전2020’ 선포식 이후, ‘열린 교육을 통한 창의적 리더 양성’을 목표로 교육연구, 콘텐츠, 시스템, 조직행정, 대외협력 등 5개 부문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3일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반도체시스템 LSI사업부와 각각 산학교류협력을 체결, 삼성전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4년제 사내대학과정 개설과 교육컨텐츠 공동 개발에도 합의했다. 세종사이버대학도 KT수도권 강북 본부와 최근 사이버교육시스템 구축ㆍ개발ㆍ운용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시범운영되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서비스를 학생들의 휴대단말기를 통해 제공받기로 했다. 한국디지털대학도 지난 18일 삼일회계법인과 산학협력을 체결, 내년부터 세무ㆍ회계학과를 공동운영하고 교육용 콘텐츠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디지털대학도 최근 평택시청과 관학협력을 체결하고, 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2006학년도 신ㆍ편입생 2만3,550명 모집=현재 교육인적자원부 인가를 받은 17개 사이버대학들은 이달부터 일제히 2006학년도 신ㆍ편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11월 29일 경희사이버대를 시작으로 12월 1일 서울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한국싸이버대 등 7개 대학이 동시에 원서접수를 실시하며, 한양사이버대, 사이버외국어대 등 나머지 대학들도 대부분 12월 5일 이후 신입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서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고, 고교 졸업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자기소개 및 학업계획서 등을 종합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이버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은 주로 학업 적령기를 놓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과 여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격대학원 설립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어 앞으로 일관된 체계를 갖춘 평생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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