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70초만에 가루얼음' 제빙기, 3년내 매출 1000억 기대

최원석 스노우폴 대표<br>순간제빙 핵심기술 보유<br>프랜차이즈 등 주문 몰려


"전세계에 눈을 내리자. 지구의 온도를 낮추자."

25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만난 최원석(41ㆍ사진) 스노우폴 대표는 70초만에 눈꽃가루얼음을 만들어내는 제빙기를 통해 3년 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내 제빙기 시장은 90% 이상이 외국산 제빙기가 차지하고 있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5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워낙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 3년 안에 1,000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기술력에서만큼은 자신이 있었지만 과연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인가라는 인식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지난해 다시 법인을 설립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든 후에는 밀려드는 주문을 지켜보며 다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70초만에 가루얼음이 만들어진다는 장점 덕분에 적은 유지비용은 물론 고운 입자로 식감이 부드러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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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설립된 스노우폴은 물에서 바로 가루얼음이 생산하는 순간제빙기술로 영하 25℃의 온도에서 바로 가루얼음을 만드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나와있는 제품은 가루얼음을 만들기 위해 제빙기로 오랜 시간에 걸쳐 얼음을 만들고, 그 얼음을 빙삭기에 분쇄하는 2단계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스노우폴 제빙기는 이런 과정을 제빙기 한 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과정을 간소화했다.

최 대표는 "일반 제빙기의 경우 제품 특성상 24시간 가동해야 하지만 스노우폴 가루얼음 제빙기는 가동 후 70초 만에 가루얼음이 생산되기 때문에 탁월한 경제성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하루 10시간 사용 기준으로 수도요금 및 전기요금 합해 약 1,000원 정도 소요된다는 것. "이는 기존의 각얼음을 구매하고 빙삭하는 비용 대비 1/10 수준"이라는 게 최 대표 설명이다.

스노우폴은 현재 카페 프랜차이즈와 패밀리 레스토랑, 빙수전문점 등은 물론 수출도 하며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가루얼음은 일반 얼음과 달리 오랫동안 녹지 않는 특성 때문에 횟집, 수산시장 등이나 스포츠센터에서 근육통을 풀어주는 아이싱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눈꽃빙수 소비를 확대하고 스노우폴 제빙기의 홍보를 위한 '스노우폴 하우스'또한 오픈 한 달 만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연 이곳은 다양한 메뉴와 제빙기를 이용한 독특한 매장 구성 등이 입소문 나면서 하루 300명 이상이 매장이 방문할 정도다. 최 대표는 "다양한 곳에서 가루얼음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곧 출시될 소형 가정용 제빙기를 비롯해 제품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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