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亞·유럽 포괄적 경제협력 결의

ASEM 9일 폐막 <br>다자 무역체제·개방적 지역주의 지지…한반도 비핵화·6자회담 조속재개 촉구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38개국 및 유럽연합(EU) 집행위 회원국 정상들은 9일 ASEM 폐막과 함께 회의결과를 담은 의장성명을 발표한다. 정상들은 또 ‘ASEM 경제 동반자 선언’ ‘ASEM 긴밀한 경제동반자 관계에 관한 하노이 선언’ ‘문화ㆍ문명간 대화에 관한 ASEM 선언’ 등 3건의 별도 문건도 채택한다. ◇개방적 지역주의 지지 표명=정상들은 의장성명과 경제동반자 선언을 통해 아시아ㆍ유럽 경제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협력관계로 격상시키기 위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상들은 경제동반자 선언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적 잠재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결의할 방침이다. 또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성공적 종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고 다자무역체제를 보완하는 지역통합의 진전을 환영하는 등 다자무역체제 및 개방적 지역주의에 대한 지지도 천명할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8일 경제 분야 정상회의 직후 열린 ‘ASEM 무역ㆍ투자ㆍ금융 태스크포스’ 및 ‘아시아ㆍ유럽 비즈니스 포럼(AEBF)’ 대표들과의 리셉션에 참석, ASEM 회원국 기업인들과 환담하면서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표명하고 DDA 협상 참여, 자유무역협정(FTA) 추진현황 등 참여정부의 개방적 통상정책을 설명했다. 정상들은 이를 위해 ‘하노이 선언’을 채택, ASEM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방향과 조치를 제시할 것으로 계획이다. 이 선언에는 ASEM 회원국들이 아시아와 유럽간 무역 및 투자를 증대시키기 위해 무역장벽과 투자규제 완화 등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인 금융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건전하고 지속적이며 탄력적인 금융체제 구축이 필요하고 현 원유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에너지 관련 이슈 중 상호 관심과 우려가 있는 분야에 대해 자발성과 상업성을 기초로 한 공동의 접근방식과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들은 또 하노이 선언을 통해 아시아ㆍ유럽 지역간의 에너지ㆍ교통ㆍ지적재산권 관련 법 집행 및 보호, 관광, 전자상거래, 중소기업 활성화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의 생산적이고 보완적인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중심의 다자무역체제로의 통합 중요성을 인식하고 라오스와 베트남의 조속한 WTO 가입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북핵 6자회담 조속 재개 촉구=정상들은 북핵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의장성명을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 과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강한 지지를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ASEM 정상들은 당사국들이 핵문제를 다루고, 모든 관련 우려사항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계속적으로 상호 조율된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장성명은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 증진에 기여할 남북한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지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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