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부터 심장병 치료에 널리 처방되고 있는 새로운 혈전용해제 플라빅스(PLAVIX)가 심각한 빈혈증세인 혈전성혈소판 감소성자반병(紫斑病-TTP)이라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찰스 베네트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플라빅스를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최소한 11명이 TTP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베네트 박사는 이러한 부작용 발생률이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의사와 환자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하며 특히 의사는 플라빅스를 복용하는 환자가 이러한 부작용 조짐이 나타나는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라빅스는 세계적으로 약300만명의 심장병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다.
TTP는 적혈구와 혈소판을 파괴하는 심각한 혈액질환으로 빈혈·신부전·부정맥·뇌졸중의 경우와 비슷한 신경장애 증상 등이 나타난다.
베네트 박사는 플라빅스가 나오기전에 사용되었던 같은 계열의 혈전용해제 티클로피딘 복용환자들 가운데서 TTP가 빈발한다는 사실을 알고 혈액질환 전문의와 혈액은행 관계자들을 통해 알아 본 결과 플라빅스 복용자들가운데서도 11명의 TTP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중 10명은 플라빅스 투여를 시작한지 2주안에 TTP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히고그러나 TTP의 원인이 플라빅스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밀턴병원의 마이클 겐트 박사는 TTP자체가 뚜렷한 이유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플라빅스가 확실한 원인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플라빅스는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의 막힌 부분을 뚫기 위해 시행되는 혈관성형수술후 약 한달동안 환자에 투여된다. 또 미니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게도 본격적인 뇌졸중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플라빅스가 처방되는데 이 경우는 복용기간이 길어진다.
특히 미니 뇌졸중을 겪은 환자중 아스피린 복용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주로 플라빅스를 복용한다.
입력시간 2000/04/23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