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2007 프로야구가 개막전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7개월여 대장정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은 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7대7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조동찬이 정성훈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8대7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양팀의 거포 심정수(2점)와 김동주(3점)는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개막을 축하했고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신임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LG는 홈에서 선발 박명환과 마무리 우규민의 역투로 KIA에 1대0 신승을 거뒀다. 수원구장에서는 손민한이 눈부신 투구를 펼친 롯데가 홈팀 현대를 6대0으로 완파했고 대전에서는 한화와 SK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5대5로 비겼다. SK의 2년차 이재원은 1회초 유현진으로부터 2점홈런을 쏘아올려 올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