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5세이상 고령산모 급증

전체산모중 13% 차지…기형아 출산 늘어

35세 이후에 출산하는 여성이 크게 늘고 이에 따른 기형아 출산과 합병증도 증가추세여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박용원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이 병원에서 분만한 산모 6,8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년 10.6%에 머물렀던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율이 2001년 13.2%, 2003년 18% 등으로 크게 늘었다. 5년간 평균 고령산모 비율은 13.4%(920명)로 집계됐다. 고령산모는 보통 초산이나 1차례 이상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는 35세 이상의 산모를 말한다. 하지만 여성의 출산연령이 높아지는 만큼 기형아 출산이나 합병증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같은 기간 이 병원에서 산전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기형을 진단받은 고령 임산부는 99년 4.5%에서 2003년 10.9%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합병증 발생률도 고령산모가 34세 이하 산모보다 크게 높았는데 임신성 당뇨의 경우 진단율이 2.3%로 34세 이하(1%)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임신중독증을 가진 환자 비율도 34세 이하(3.7%) 산모에 비해 높은 5.8%에 달했다. 출산예정일보다 아이를 일찍 낳는 조산비율도 고령산모(18.6%)가 34세 이하(15.9%)보다 높았다. 박 교수는 “임신은 산모에게 생리적ㆍ신체적 변화를 유발하고 이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면 각종 합병증이 발생한다”며 “이번 조사가 3차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실제 35세 이상 산모의 합병증 발생률은 더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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