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대우 빅딜지연] 삼성차 협력업체 피해 눈덩이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협상이 지연되면서 삼성차 협력업체들의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자원부는 3일 삼성차-대우전자간 빅딜이 발표된 작년 12월 7일이후 2,000여개의 삼성차 협력업체들이 가동을 중단, 이날 현재까지 협력업체의 생산차질액이 1,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삼성차의 생산중단으로 인한 협력업체의 생산차질액은 매달 500억원정도로 두 업체의 협상이 지연될수록 피해액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삼성측이 협력업체 부도를 막기 위해 자금을 지원, 지금까지 1차 협력업체인 대진테크만이 부도를 냈으나 삼성의 지원여력이 이미 한계에 달해 협상지연으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차의 1차 협력업체는 모두 91개사며 이 가운데 삼성 납품의존도 100%인 업체는 34개, 95%이상은 54개사에 달하고 종업원수는 1만3,000명에 이른다. 또 2, 3차 협력업체는 2,000개가 넘으며 이들 업체의 고용인력은 12만명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1차협력업체의 설비는 연 25만대의 승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모두5,30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들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청의 특수경영안정자금 600억원과 부산시의 중소기업안정자금 380억원 등을 지원하는 한편 국세청과 관세청을 통한 관련 세금의 징수유예 조치와 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등에 나서고있다.【정승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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