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사, 주식투자는 줄이고 대출은 늘리고

글로벌 신용경색·증시침체로 포트폴리오 재조정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투자를 축소하는 대신 대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자 보험사들도 운용자산 가운데 주식비중을 크게 축소하는 대신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비중을 늘려 나가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만 해도 전체 운용자산(7조원) 가운데 약 8%를 국내 주식에 투자했지만 올해 초부터 주식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 지금은 4%까지 끌어내렸다. 현대해상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며 "주식비중을 줄이는 대신 부동산담보대출과 약관대출 비중을 늘려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제일화재는 국내 주식을 거의 처분한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제일화재는 1조원의 운용자산 중 6%를 주식에 투자했지만 지금은 주식투자 비중이 1%에도 미치지 않는다. 제일화재는 올해 초부터 국내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대신 국공채와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그린손보는 지난해 20%에 달했던 주식투자 비중을 11%로 절반가량 축소했으며 18조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도 주식비중을 11%대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사들은 보유채권도 만기까지 보유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일부 보험사의 경우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며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만기 전 채권을 매각하기보다는 만기 때까지 채권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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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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