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초대형 태풍 남해안 상륙 가능성"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올 초대형 태풍 남해안 상륙 가능성" 제주=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물 폭탄을 퍼부은 장마가 끝나면 초대형 태풍이 남해안으로 직접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과 산하 국가태풍센터의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은 12일 "지난 수년간 국내에 큰 피해를 준 태풍이 적어 경각심이 줄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태풍의 진로와 세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해수면 온도를 종합한 결과 초대형 태풍 내습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해양으로부터 수증기와 에너지를 공급 받는다. 최근 태풍 이동경로인 동중국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양으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데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처럼 동서가 아닌 남북으로 발달하면서 태풍이 서해안이 아닌 남해안으로 직접 상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태풍이 수온이 높고 대양 에너지가 가장 많은 8∼9월에 남해안에 상륙하면 과거 태풍 '사라'나 '루사' 처럼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5일 예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5일 예보가 가능한 곳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기상청은 보다 정확한 태풍예보를 위해 태풍센터와 함께 제주도 서쪽 끝 지역에 고산기상대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 서쪽 한경면에 위치한 고산기상대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을 가장 먼저 예측하는 곳이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태풍이 고산기상대를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정기덕 고산기상대장은 "고산기상대의 연간 평균 폭풍일수는 90∼100일로 1년 중 3분의1가량을 태풍의 영향력 아래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산기상대에서는 풍선모양의 관측기구인 라디오 존데를 통해 수시로 기압과 기온ㆍ이슬점온도ㆍ풍향ㆍ풍속 등을 측정해 정보를 얻고 있다. 고산기상대는 또 가정용 전자레인지 750개에 해당하는 고출력을 갖춘 750㎾ 'S-밴드 레이더'를 통해 최대 500㎞ 밖의 태풍을 탐지하고 있다. 레이더로 관측하면 태풍 이동경로가 남해가 될지 서해가 될지 80∼90%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 대체 비는 언제까지… 속수무책 피해 현장 ] 화보 보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