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품업계, 日 수출로 내수부진 만회

엔高에 라면·김치등 수출 크게 늘어… 현지마케팅 강화나서

식품업계, 日 수출로 내수부진 만회 엔高에 라면·김치등 수출 크게 늘어… 현지마케팅 강화나서 김지영기자 abc@sed,co.kr 식품업계가 불황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을 일본 수출로 만회하고 있다. 특히 엔화 가치가 폭등하기 시작한 9월 이후 김치, 라면, 참치 등 주요 식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업체들은 수출물량 증가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9~10월 두 달 동안 물량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난 라면을 일본에 수출했다. 국내 라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몇 년간 판매량이 정체인 상황을 감안하면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이다. 올해에도 내수시장에서의 라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 가량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에서 신라면 반응이 좋아 올 연말까지 일본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2,3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상 FNF의 '종가집 김치'도 엔고에 따른 수출 호조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잇단 먹거리 파동으로 올해에는 집에서 직접 김장을 하겠다는 가정이 늘면서 내수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엔고로 수출은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FNF가 일본으로 수출한 김치 물량은 8월까지 2,800여톤으로 월평균 350여톤에 그쳤지만 엔화 가치가 급등하기 시작한 9월~10월 두 달 동안에는 월 평균 430톤을 수출해 23% 가량 늘어났다. 동원F&B 역시 올 10월까지 '양반김'을 일본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물량을 수출한 것을 비롯해 김치, 연어 등의 수출 도 증가해 10월까지 전체 일본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6% 늘어난 23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에 참치를 수출하는 사조대림도 엔고에 힘입어 올들어 10월까지 일본 수출 누계액이 한화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엔화 강세로 일본 수출이 늘어나자 주요 식품업체마다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10월말 '신라면 1차 팬미팅' 행사를 갖고 부대찌개, 떡볶이 등에 대한 시식자리를 마련했다. 또 7월에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도쿄대와 와세다대 등 유명 일본대학 매점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대상FNF도 하반기부터 '종가집' 전용 매대 판촉과 가격 할인행사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 동원 F&B는 일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환차익 만큼 제품 가격을 할인해주는 '환원세일'행사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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