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콜금리의 연내 추가 인상에 대해 다시 한번 여운을 남겼다.
이 총재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금융허브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금리를 또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 당장은 할 말이 없다”면서 “올해에만 다섯 달이 남아 있는데…”라면서 “금통위를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확답은 피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 총재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열린 금통위 정례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현재의 금리수준(콜금리 연 4.75%)이 상승세에 있는 경기수준을 억제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 아니다”며 연내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었다.
이 총재는 “0.25%포인트 올린 것 갖고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이 많다. 토지보상금도 시중에 많이 풀렸지 않은가”라는 연이은 질문에 대해 “앞으로 돌아가는 걸 봐야 하지 않겠는가. 미리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면서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했다.
아울러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봐도 되겠는가”라는 질문에도 “노코멘트”라며 답을 피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