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북한 어린이들과 합동 연주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 방북길에 오른다. 통일부는 9일 “정 감독이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신청을 해왔다”며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일정으로 정 감독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현재 국제연합아동기금(유니세프ㆍUNICEF)의 국제 친선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정 감독은 이번 북한 방문을 통해 북한 어린이를 위한 음악 교육이나 교향악단 교환연주 방안 등을 조선예술교류협회 측과 논의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지난해 천안함 사태 이후 5ㆍ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일반인들의 북한 방문을 제한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등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37명의 방북을 승인 한 데 이번 정 감독의 북한행은 5ㆍ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두번째 방북 승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