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범죄수사물이 월ㆍ화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OCN의 'CSI 시리즈',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채널CGV의 '크리미널 마인드(시즌4)', 미국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한 tvN의 '멘탈리스트' 등 미드(미국 드라마) 범죄수사물 세 편이 월ㆍ화요일 밤 시청률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월ㆍ화요일 저녁 8시에는 '멘탈리스트', 9시에는 '크리미널 마인드', 10시에는 'CSI 마이애미(시즌7)'가 잇달아 편성돼 범죄수사물을 좋아하는 미드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16일부터 4주간 방송된 OCN의 'CSI 라스베가스(시즌9)'는 10화의 순간 최고 시청률이 3.39%에 이르는 등 4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렸다. 이 달 13일부터 방송 중인 'CSI 마이애미(시즌7)' 역시 첫 회 2.95%를 기록하는 등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채널CGV의 '크리미널 마인드' 역시 3월16일부터 방송을 시작해 6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tvN의 '멘탈리스트'도 동시간대 2~3위를 오가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CSI'와 '크리미널 마인드' '멘탈리스트'는 모두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는 수사물이지만 수사 방식이 다른 점도 눈길을 끈다. 'CSI 9'가 먼지 하나, 머리카락 한 올을 수집해 철저한 '증거중심'의 정통과학 수사방식을 고수한다면 '크리미널 마인드'는 최신 수사방식인 프로파일링 기법을 사용한다. 프로파일링 기법이란 심리학ㆍ통계학을 이용해 범인의 범행성향을 조사해 혐의자 범위를 줄여나가면서 범인을 잡는 것을 말한다. 이에 비해 '멘탈리스트'는 날카로운 관찰과 감(感)에 의한 직관수사로 차별화를 꾀한다. 상대의 눈빛을 읽는 것만으로 범인의 실체에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