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청률, 지상파 내리고 케이블 오르고

지상파 3년간 매년 1%P씩 하락… 케이블은 히트작 늘어 선전

지상파 TV 시청률은 매년 하락하는 반면 케이블은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청률조사 전문회사 TNS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2006∼2008년 10월 평균 시청률을 비교한 결과 모든 채널의 시청률이 매 해 약 1%포인트씩 하락했다. 지상파 방송이 나오지 않는 새벽 1시부터 6시까지를 제외하고 지상파와 케이블을 합친 모든 채널의 평균 전국 가구의 10월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 2006년 41.8%, 2007년 41.0%, 2008년 40.3%로 점차 낮아졌다. 특히 지상파 시청률은 각각 27.0%, 24.1%, 23.2%로 크게 감소한 반면, 케이블은 11.0%, 12.6%, 13.4%로 각각 상승세를 보여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최근 지상파 방송3사의 대작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가뭄은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방송사들은 '에덴의 동쪽'과 '베토벤 바이러스', '타짜', '그들이 사는 세상' 등 화려한 캐스팅과 제작비를 내세우며 드라마들을 속속 선보이고 예능 프로그램도 점점 많은 출연진과 높은 출연료로 화제에 올려 놓고 있지만, 돌아오는 시청률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현재 방송중인 방송3사 모든 프로그램 가운데 30%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KBS 1TV '너는 내 운명' 하나 뿐이다. 그나마도 대대로 40%대 인기를 누렸던 KBS 1TV 일일드라마의 오랜 명성에 비하면 높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종영한 KBS 2TV '엄마가 뿔났다' 이후 30%가 넘는 화제의 드라마는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월화수목 주중 미니시리즈의 경우 지난 여름 MBC '이산'과 SBS '일지매'를 마지막으로 30%대 드라마가 실종된 상태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은 MBC '베토벤 바이러스'도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반면 케이블 채널에서는 마의 1% 시청률 벽을 넘는 화제작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히트작이 속출하고 있다. 시즌제로 제작된 MBC드라마넷의 드라마 '별순검'을 비롯해 MBC에브리원의 '무한걸스', tvN의 '현장 토크쇼 택시' 등은 화제와 인기를 동시에 누리며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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