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양해각서(MOU) 목표를 미달해 기관주의 이상의 징계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지난 2008년 실적 집계 결과 MOU 목표치에 미달해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재무 실적만 보면 MOU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징계 여부는 향후 예금보험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08년 실적 집계 결과, 연결기준 4,5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66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155억원으로 61.7% 급감했고 매출액도 6조1,952억원으로 5,230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2%로 급락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5%로 추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7%에서 1.2%로 상승했다. 당초 우리금융이 예보와 맺은 MOU상 ROA 목표치는 0.7%로 현상황에서는 미달이 확실해보인다.
ROA 외에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의 재무비율도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예보 측의 설명이다. 징계 여부와 세부 방안 등은 예보위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에 앞서 예보는 지난달 우리은행에 대해 지난해 3ㆍ4분기 MOU 목표 미달로 기관주의 조치를, 이종휘 행장과 박해춘 전 행장에 대해서도 ‘주의’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