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정상회담이 14일 브뤼셀에서 개막, 코소보 사태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당초 이번 정상회담은 집행위원들의 부정부패 혐의가 드러나면서 기능이 마비되다시피한 EU 집행위원회의 장래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유고 공습으로 의제가 수정됐다.
유럽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초청, 유고연방과의 휴전을 중재하는 방안과 발칸 지역에 영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킬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정상들은 또 새로 EU 집행위원장으로 추대된 로마노 프로디 전 이탈리아 총리와 자리를 함께 하고 향후 집행위의 개혁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12일 유럽의회에 출석한 프로디 전 총리는 『어떤 행태의 부패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며 『새 EU집행위 구성을 계기로 유럽이 개혁과 변화의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주용 기자 JYMOON@SED.CO.KR